[GitHub Blog] velog에서 GitHub 블로그로

velog에서 GitHub 블로그로

사실 블로그를 옮겼다고 하기에는 velog에 글을 올린 지가 너무 오래돼서 다시 시작한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취업 전에 velog에 뭐라도 적어보려고 시작했는데 졸업을 하고 입사를 하면서 놓아버렸다.

깃허브 블로그 한번 만들어봐!

처음 만들게 된 계기는 회사에서 우리 팀 책임님이 추천해주셔서다 🤣
블로그가 있냐고 여쭤보셔서 그냥 없다고 했는데, (게시물 몇 개 없는 velog 뿐이어서.. 하하) GitHub 블로그 괜찮다고 한번 해보라고 하셔서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괜찮았고 velog보다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서 그냥 넘어와 버렸다.


두 가지 플랫폼을 비교해보자면 이렇다.

velog 장점과 단점

장점

  1. 깔끔하다

    솔직히 블로그 플랫폼 중에 비주얼 적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심플하고 예쁜 UI가 velog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가시성 좋은 포스팅부터 여러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모두 깔끔하다.

  2. 핵심만 갖춘 기능들

    블로그를 시작하기까지가 복잡하지 않은 것이 좋았다. 포스팅 목적으로는 가장 좋은 블로그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만큼 포스팅 기능 밖에 없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단점 2번) 그래도 좋아요, 댓글, 태그 목록 등 블로그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만한 것들은 다 있다.

  3. 검색 엔진 노출이 잘 된다

    이 부분은 내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가 velog에서 올린 글들이 대체로 검색 엔진에서 상위에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따로 색인 생성을 할 필요 없이, 내가 글을 올리기만 하면 바로 검색 엔진에 등록이 된다는 점! 그때는 좋은 줄 몰랐지… *_*

  4. 개발자가 많다

    개발자가 ‘많다’라고 하기도 뭐 할 만큼 velog에는 개발자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만큼 메인에 가면 여러 개발자들이 올린 글도 볼 수 있고, 그만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기도 하다! 그리고 다른 블로거들을 보면서 꾸준히 글을 올리는 자극이 되기도 했던 것 같다.

단점

  1. 태그 = 카테고리

    velog는 왼쪽에 ‘태그 목록’을 보여준다. 카테고리와 태그를 다르게 활용하고 싶은데, 태그로 분류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한 게시글에 5개의 태그를 입력하게 되면 각 태그에 그 게시물이 모두 포함되어 마치 5개의 게시물이 늘어난 것 같아 보여서 별로였다.

  2. 한정적인 기능

    포스팅 목적 이외에 통계 분석, 테마 변경, 공유 등 기능면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 최근 velog에서는 ‘통계’ 기능이 추가되어 각 게시물에 방문자 수는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 방면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원하는 기능이 있을 때 추가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3. Markdown으로 작성해야 하는 게시글 (개발자가 아니라면)

    개발자가 아니라면 velog와 GitHub 블로그 중에 고민할 것 같지는 않지만 ㅎㅎ 그냥 단점을 적어보자면 개발자가 아닌 사람의 입장에서 마크다운으로 글을 적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일 수도 있을 것 같다.

  4. 획일화된 디자인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옮긴 가장 큰 이유였다. 모든 블로그가 같은 모양이고, 테마나 구조 변경, 폰트 변경 등 외적인 부분에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불편한 나에게… 폰트나 UI의 일부 요소들이 살짝씩 마음에 안 들던 와중에 GitHub 블로그를 발견해서 이전을 하게 되었다.


GitHub 블로그 장점과 단점

장점

  1.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블로그의 모든 것을 내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GitHub 블로그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테마, 버튼 하나까지도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고, 폰트나 색상 변경 등이 매우 자유롭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카테고리 목록, 컨텐츠 네비게이션, 댓글 기능, 통계 분석 등 내가 넣고 싶은 것은 넣고 빼고 싶은 것은 모두 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2. 자유로운 포스팅

    물론, velog에서 개발적인 부분이 아닌 포스팅을 올려도 전혀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velog 자체가 ‘개발자들을 위한 블로그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플랫폼이고, 경험상 여행이나 일상적인 부분에 대한 글은 거의 보지 못했다. 나는 그냥 이것저것 관심 분야에 대해서 제약 없이 올리고 싶었고,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게시글을 올리기에는 GitHub 블로그가 적절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3. 커뮤니티 성격이 아니다

    velog에서 보는 여러 글들이 물론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겠지만,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버리는 시간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커뮤니티적인 요소가 있는 플랫폼이라 의도하지 않은 정보를 너무 많이 접하게 되는데, 깃허브 블로그는 그냥 내가 올리고 싶은 글만 올리고 끝이라는 점에서 좋았다.

단점

  1. 시작하기까지가 오래 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GitHub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환경을 세팅하는 것도 다른 블로그들 보다는 복잡하고, 이것저것 설치를 한 후에도 그럴듯해 보이기까지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나는 이렇게 저렇게 만지면서 수정해나가는게 오히려 좋아서 시간이 아깝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큰 단점일 것이다.

  2. 어렵다

    나도 웹을 잘 모르지만, 살짝 발을 담가본 적은 있어서 기본적인 프로세스나 기능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구글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이긴 하지만 다른 플랫폼들보다는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또 보통 이미 만들어진 테마를 수정하면서 디자인이나 기능을 변경해야하는데, 기존 테마의 구조를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3. 검색 엔진 랭크

    기존 velog의 글들만 옮겨놓았기 때문에 이것도 아직 확신할 수 없으나, 확실히 다른 대형 플랫폼 회사의 블로그에 비해 검색 엔진에서 검색했을 때 상위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거는 좀더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4. 검색 엔진 등록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이유다. 왜냐하면 내 블로그 사이트맵이 구글 서치 콘솔에 등록이 안되기 때문이다!!! (‘가져올 수 없음’이라고 뜬다… 이것 때문에 약 한 달 간 GitHub 블로그를 포기할까 고민했다 haha,,) 정말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인터넷에 있는 거의 모든 해결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안돼서 그냥 하나 하나 색인을 생성하기로 했다. 그래서 글을 올릴 때마다 색인 생성을 따로 해주어야 하는데 이게 앞으로도 아주 귀찮은 일이 될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등록이 되는 것 같기에 큰 단점은 아닐 수도 있다.

각 플랫폼 별로 여러 가지 특성이 있겠지만, 나는 GitHub 블로그의 자유로움에 가장 매력을 느껴서 선택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각 플랫폼 별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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